1930년대 말, 앨라배마의 어느 클럽에서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고 있던 너대니얼 애덤스 콜(Nathaniel Adams Cole)의 머리에 한 청중이 접어서 만든 종이 왕관이 씌워졌다. 이 조용한 대관식 이후 너대니얼 콜은 냇 ‘킹king’ 콜이 되었다. 눈을 감은지 삼십 년 만에 컴퓨터 그래픽의 힘으로 살아나 딸인 나탈리 콜(Natalie M aria Cole)과 듀엣으로 부른 ‘Unforgettable’로 빌보드 챠트 정상에 올랐던 그다. 이흥선이 어느 클럽에서 마술 공연을 마치고 들어왔을 때였다. 자기 공연순서를 기다리며 모자에서 비둘기가 끝도 없이 날아오르고, 객석으로 던진 낚시줄에서 금붕어가 딸려오는 장관을 지켜보고 있던 ‘두만강’의 가수 김정구가 말을 걸어왔다. “당신이 마술의 대왕이요, 대왕. 아주 이름을 알렉산더라고 하시오.” 대중음악의 제왕이 손수 집전한 그 대관식에 의해 ‘알렉산더 […]